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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해99 리부트코스를 진행하며 느낀 회고를 기록합니다.

퇴사 후 시작한 이직 준비 그리고 프로젝트

재작년 12월, 2년 7개월 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부 사업을 진행했던 터라 내가 사용한 기술들은 오래되었고, 내가 가고 싶은 서비스 회사들의 기술은 너무나 최신이었기 때문이다. 지원공고에 기재된 기술스택을 조사해 그중에 가장 많이 쓰는 것들을 선택했고, 그 기술들을 기반으로 2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수십 개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몇 군데 회사에 면접도 보고 그 중 한 곳에 최종합격해 이직에 성공한 듯 했으나… 내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에 다시 퇴사자로 돌아오게 되었다.

두려운 면접, 원인은 프로젝트다.

사실 면접 기회가 몇 번 더 있었지만 양해를 구하고 가지 않았었다. 면접을 보면 볼수록 두려움과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면접 실력은 보면 볼수록 는다는데, 나의 경우 면접 일정이 잡힌 날부터 긴장하기 시작해서 다른 일을 할수도 면접에 집중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버렸다. 내가 생각한 두려움의 원인은 프로젝트였다. 보통 면접 질문은 프로젝트에서 많이 나왔는데 ‘왜 이 기술을 선택하셨나요?’, ‘이 기술의 ~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런 질문에는 자신있게 답할 수 없었다. 일단 프로젝트를 따라 완성하고, 열심히 복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자!가 목표였지만 내가 고민하지 않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이 커가던 중에 알고리즘, 개인 프로젝트, 취업 지원까지 단기 코스로 진행하는 취업 코스가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매일 시작하게 된 알고리즘, 자료구조 학습

면접을 볼 때 프로젝트만큼이나 어려웠던 질문이 CS였다. 어디까지 알아아 할지 막막함이 너무 커서 매일 꾸준히하기가 어려웠다. 교육을 듣기 시작한 날부터 알고리즘 학습을 시작했다. 오전에는 교육에서 제공하는 이론 강의를 들으면서 알고리즘 개념을 익히고, 오후에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2문제씩 꾸준히 풀어나갔다. 교육에서는 5문제를 제공했지만, 내 실력을 고려해서 2문제라도 제대로 풀고 이해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조차 이해 안되는 상태로 몇 시간씩 붙잡고 있는 게 정말 고역이었지만, 같이 공부하는 수강생들이 너무 열심히여서 동기부여가 되었다. 매일 꾸준히 3주 동안 학습한 결과, 코테에서 나올만한 개념들은 그래도 다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은 내가 정리한 개념도 있고 풀었던 문제도 있으니 코테 준비가 더 이상 막막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밤샘 몰입했던 개인 프로젝트

프로젝트 주제는 세 가지였는데, 대규모 트래픽을 대비한 예약구매 서비스를 선택했다. 이력서 코칭에서 대규모 트래픽 처리 경험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단순 CRUD가 아닌 사용자 상호작용이 있는 팔로우, 뉴스피드 기능을 구현하면서 설계를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재고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트래픽을 처리하고,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기술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많았다. 어떻게 보면 실제 개발하는 시간보다 적용을 결정하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그만큼 기술 도입은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었다.

개발자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나의 다짐

현재 프로젝트 일정은 끝났고, 기술면접을 대비하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개발에 몰입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나 자신을 자주 칭찬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취준 생활이 길어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한번 안 좋은 감정에 사로잡히면 회복하는 게 참 어렵다. 그래도 1개월 넘는 기간 동안 하루하루 목표치만큼 열심히 달성했으니 지금까지 잘한 나는 칭찬해주고, 내일부터는 지금까지 해온 만큼만 하자.